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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눈물 (Happy tears)

행복한 눈물 (Happy tears)

$99,999,999.99가격

I am a painter. I became a famous painter after my paintings got involved in politicians secret fund scandal. Everybody knows me. Unfortunately, all they talk about is price of the piece, not the work itself. Celebrities are collecting my works and the word spreads out; the more people want my work, the more expensive my paintings become - millions of dollars. The public raised a question whether my painting was worth that much money, but the interest faded away.

 

I got even more famous, and the elite adored me. Well, the public started liking me, because they feel good about themselves when they have me. I enjoyed this new lifestyle. I consumed, consumed, and consumed. There are new things to buy every day. I became an icon of consumption. My paintings were appropriated for decorating product casing, advertisement on TV, magazine and newspapers and even billboards, which stimulates consumers hunger. Suddenly……. there is a watery discharge - tears. It was tears of happiness.

 

Bubble. One by one, developed countries collapsed. South Korea was also affected. The media that used to encourage the public to consume was no longer vocal. Capitalism has failed, and the impact was enormous. The public gave up, and it lead to the failure of whole social function. The public wants to leave, they dont want government anymore.

 

I still cant accept this new change. I am in the process of exile, exile to a place where consuming is still valuable.

 

난 화가이다. 내 그림이 대기업과 정치인 비자금 사건과 연루되어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은 이후, 내 이름을 모르는 이가 거의 없게 되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작품 자체가 인상적이었다기 보다는 가격이 충격적이었다. 높으신 분들이 내 그림을 이용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가격은 더욱 뛰었다. 억단위. 평범한 이들은 과연 이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지만 금새 까먹었다. 나는 더욱 유명해 지고 있었다. 부자들은 날 더욱 쿨하게 받아들였고, 가난한 대중들도 점차 나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나를 가지면 왠지 부자가 된 기분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즐겁게 소비하며 살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상품들을 위해 기꺼이 내 지갑을 열었다. 나는 소비의 아이콘이 되었다. 눈을 현혹하는 포장지, 새로운 것에 대한 욕망을 끝없이 자극하는 상품, 티비와 신문, 잡지, 거대한 광고판에 내 그림을 뒤덮었다. 행복한 눈물이 났다.

버블.. 그러다 선진국이 하나 둘씩 무너졌다. 한국도 영향을 받았다. 다양한 상품들을 끊임없이 광고하며 소비를 종용했던 매체는 더 이상 소비를 조장하지 않았다. 자본주의사회는 안녕을 고하고 있었다. 영향은 엄청났다. 멍하니 수동적이고 주는 것을 받아먹던 '소비자'였던 국민들이 생각하는 사회적 자발적'난민'이 되어 가고 구조를 흔들고 있었다. 그들은 새로운 상황에서 '국가라는 상품'을 버리기로 결심한다.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 나는 아직도 소비사회를 살고 있는 나라로 망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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