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지식인_박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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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100번째 이력서를 쓰는 청년의 마음이었습니다. 선거는 한 다섯 번은 나간 것 같아요. 시장선거. 그거 참 어렵더라구요. 내 제가 바로 이 지역의 사람인데 왜 저를 외면하십니까? 맞아요. 한국사회는, 그리고 지역사회는 이미 썩어있었죠. 제가 바꾸려고 했습니다. 시민들만 외면하지 않았더라면.. 이제는 체념했습니다.
선거는 명백하게 승패가 드러납니다. 더 이상 지는 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이 환경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나라에 성공한 혁명은 없었습니다. 시민정치에 걸었던 기대가 깨졌습니다. 이제 난민으로서 새롭게 정치하려 합니다. 여러분이라는 난민 옆에서 난민을 위한 난민에 의한 정치를 하겠습니다. 난민으로써의 대안. 네, 그 대안을 넘어 우리는 당당하게 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