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GUY - Mr. Lee!

“ 이~~ 욜~~~~!!! 열정남 열 받는다! ” 

2024년, 대한민국에 더 이상 열정은 없다. 민주화 과열현상 이후, 투표율 97% 달성, 국민들의 정치 참여율이 높아져 200여개의 정당이 창당되고, 대통령의 권력이 약화되어 대한민국 브랜드가치와 국방력도 덩달아 약해져 버렸다. ‘HOT GUY’ 출신 선배들은 각 지역을 살리겠다며 흩어졌고, 따라간 팬들 때문에 서울에 밀집되어 있던 인구도 분산되어 사람을 모으는 것도 이제 쉽지가 않다.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HOT GUY’에서 활동하며 수집한 물건들로 파티를 열었다. 옛날에 유행했다는 ‘youtube’란 웹에 들어가서 고전영상(군부독재/무력진압 영상 등)을 캡처하여 티셔츠에 프린트하고 판매하며 파티를 시작했다. 민주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어서 여성들을 전경복장으로 코스튬하고 여성곤봉파티를 열어 3일에 1번씩 남성들의 엉덩이를 두드리는 이벤트를 열었더니 맞고 싶다는 관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참에 불을 지피자 싶어서 화염병 VS 최루탄으로 새 파티를 기획하던 찰나.. 옆 지역의 20대 청년이 여름 맞이 물대포파티를 기획하였고 (드레스코드 빨강) 시뻘건 서로의 옷을 벗기며 물고문하고 노는 모습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인기상품은 너무나 빠르게 확산되었다. 이것은 저작권도 통하지 않는 문화였기에 너도나도 재빠르게 따라하고 폐기했다. 그렇게 한국역사의 모든 것은 상품화 되어 버려졌고, 이제 남은 것이 없다.